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내걸었던 구호인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강경파 공화당 의원이나 극렬 지지층을 일컫는 말이다. 마가는 블루칼라(육체노동자)·저소득·저학력의 백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미국의 제조업 부진과 소수인종 약진으로 소외되다가 2016년 대선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중서부 러스트 벨트(Rust Belt, 미국 제조업의 호황을 구가했던 중심지였으나 제조업의 사양화 등으로 불황을 맞은 지역)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는데, 이는 이 지역의 노동자들이 보호무역주의와 반이민 정책을 주장한 트럼프를 적극 지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의 지지에 대해서는 미국 주류사회에서 소외되면서 쌓여온 불만을 워싱턴 정치 경험이 없었던 이단아 트럼프에 대한 열성적 지지로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0월 25일 공화당의 4선 의원 마이크 존슨이 미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가운데, 존슨의 하원의장 선출에 마가가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존슨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충성심을 보이는 마가 의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들이 마가 공화당원들의 표심을 의식해 존슨을 선출했다는 것이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시사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