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 현미(玄美, 1938~2023) ▲

현미(2017년)

현미(본명 : 김명선)는 재즈풍 보컬을 통해 한국형 팝을 선도했던 원로 가수다. 4월 4일 오전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팬클럽 회장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현미는 일제강점기 평안남도 강동군(현재의 평양시 강동군) 출신으로 한국전쟁이 한창 전개되던 1951년에 1·4 후퇴를 계기로 월남했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 칼춤 무용수였던 현미는 방송을 펑크 낸 여가수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우연히 당대 최고의 가수로 손꼽히던 현인에게 격려를 받고 ’현미‘라는 예명을 만들었다. 1962년에 작곡가 이봉조가 냇 킹 콜의 ’It’s A Lonesome Old Town’을 개사, 편곡한 ‘밤안개’라는 곡으로 가요에 정식 데뷔하였다. 이 곡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1963년에는 ‘보고싶은 얼굴’이라는 곡을 불러 이산가족 상봉이 한창이던 당시 그들의 아픔을 노래로 달래주기도 했다. 1960년대에 패티 김, 이미자 등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 여성 가수로서 인지도를 넓혔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