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11월 1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의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가 연이어 먹통이 되면서 공공기관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된 사태를 말한다. 이에 복구 작업이 진행돼 사태 발생 후 첫 평일이었던 11월 20일 정상 가동이 이뤄지면서 행정망 마비는 발생 56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번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로 정부 발급 서류가 필요한 은행·부동산 거래를 비롯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등 일상·생업과 직결된 민원 업무가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일었다.

한편, 행안부는 이번 시스템 장애의 원인에 대해 처음에는 미국산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트래픽을 분산해 속도를 높이는 장치)」로 파악했다가 다시 「라우터」 포트 불량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는데, 해당 장비 불량의 원인은 끝내 파악하지 못하면서 향후 유사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로, 행안부에 따르면 라우터에 통신선을 꽂는 포트(연결단자)가 손상돼 1500바이트 이상의 대용량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이 전송될 때 약 90%가 유실됐고 통합검증서버가 필요한 패킷을 정상 수신하지 못해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시사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