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보먼(Frank Borman) ◀
1928~2023. 인류 최초의 달 탐사 임무인 「아폴로 8호」를 이끈 우주비행사로, 11월 7일 뇌졸중 치료 중 타계했다. 향년 95세.
1928년 3월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에서 태어났으며, 1946년 미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했다. 1950년 임관한 이후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1962년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인단 2기에 선발됐다. 이로써 우주비행사가 된 보먼은 1965년 2주간 제미니 7호 원정에 참여했으며 제미니 6호와 함께 최초의 우주궤도 동시 접근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리고 1968년 12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아폴로 8호 유인 달 탐사선의 사령관을 맡아 짐 러벨, 윌리엄 앤더스와 함께 인류 최초로 달 주위를 도는 임무를 수행했다. 당시 아폴로 8호는 3일에 걸친 우주 비행 끝에 달 궤도에 진입했으며, 이후 12월 24일부터 25일 사이에 달 궤도를 10회 돈 뒤 27일 지구에 귀환했다.
당시 보먼을 비롯한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들은 달 궤도를 돌며 달 표면위로 지구가 떠오르는 장면을 포착한 유명한 사진을 남겼고, 국제천문연맹(IAU)은 2018년 아폴로 8호의 달 도착 50주년을 기념해 해당 사진에 「지구돋이(Earthrise)」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 아폴로 8호의 임무는 이듬해인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는데 큰 디딤돌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그는 NASA 비행 승무원 부국장을 지냈고, 1970년 NASA를 퇴직했다.
그리고 민간 항공사 이스턴 항공에 입사해 1976년 이사회 의장에 올랐고, 1986년 이스턴 항공을 텍사스 항공에 매각한 뒤 사임했다.
그는 이후에도 아폴로 1호의 테스트 훈련 도중 발생한 화재로 우주비행사 3명이 사망한 사고를 조사하는 「아폴로 204 화재 조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아폴로 프로그램 상주 관리자로 아폴로 우주선을 재설계하는 팀을 이끌기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지속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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