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자폭‘ 발언 민주 이래경 혁신위원장 9시간 만에 사퇴 ▲
더불어민주당이 6월 5일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했으나 이 이사장이 인선 발표후 약 9시간 만에 사퇴했다.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이 조명되며 논란이 됐고 강성 친명(친이재명) 성향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임명 철회 요구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외부 인사에게 전권을 주고 쇄신을 이끌고자 한 민주당의 난맥상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근태계 인사로 분류됐던 이 이사장은 2019년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를 위한 ’이재명 지키기 범 국민대책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친명 색채가 뚜렷한 인물로 꼽힌다. 구인난을 겪다가 전격 발탁된 인사지만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곧바로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2월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윤가(윤석열 대통령) 집단으로 복합 위기의 누란(累卵 : 층층히 쌓아올린 알이란 뜻으로 몹시 위태로운 형편을 이르는 말)에 빠졌다”며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그는 중국 비행기구의 미국 영공 침범 사건을 두고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 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들”이라고 비판하며 ’미국 조작설‘을 제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이 지속되자 “천안함 사건은 원인 불명이라는 것이 내 입장”이라고 수정했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적절하지 못한 인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래경이란 분은 검증도 안 됐으며 오히려 이 대표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기대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이사장의 천안함 등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온갖 망언과 막말로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천안함 유가족의 가슴에 상처를 준 이 이사장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결국 이 이사장은 이날 저녁 언론 공지를 통해 ”사인의 지난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이 유감스럽다“며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검증 논란과 당내 의견 수렴 절차 부재 등에 대한 지적에는 말을 아꼈다.
■ 천안함 피격사건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에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PCC-772 천안’이 북한 해군 잠수함의 어뢰에 의해 격침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 실종되었다. 대한민국 정부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할 민간·군인합동조사단을 구성하였고,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꾸려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미국와 유럽연합(EU), 일본 외에 인도 등 비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안건으로 회부돼 안보리는 북한의 소행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과 관련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침몰 원인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으로 내부 갈등을 빚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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