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제한 조건부 주식

■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Restricted Stock)

매출액, 근속 기간 등의 일정한 성과를 달성한 임직원에게 회사가 보상으로 현금 대신 양도 시점을 제한해 지급하는 주식이다. 이는 주식을 바로 지급하는 대신 양도하는 시점을 제한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 보상(RSA·Restricted Stock Award)」과 지급 약정을 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주식을 지급하는 「양도제한조건부주식청구권(RSU·Restricted Stock Units)」으로 나뉜다. 이는 스톡옵션과 달리 주가가 떨어져도 최소한의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양도 가능 시점을 장기로 설정하기 때문에 임원의 책임 경영과 장기근속 등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한 스톡옵션은 대주주에게는 부여할 수 없는 등 대상에 제약이 있으며 발행 주식수의 10% 이내로 수량도 정해져 있는 반면 RS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RS는 2000년대 초 스톡옵션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으로, 해외 주요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03년 도입했고 국내 기업으로는 한화가 2020년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한화그룹이 김동관 부회장에 대한 특혜 논란을 촉발한 양도제한보건부주식(RSU) 제도를 한화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RSU가 재계의 화두로 부상했다. 2020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를 도입한 한화는 지금까지 임원들에게 약 300만 주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RSU는 스톡옵션과 달리 양도제한 조건을 붙인 주식으로 성과를 보상하는 제도인데, 한화의 경우 RSU를 상속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RSU는 스톡옵션과 달리 대주주에게도 지급할 수 있는데, 반드시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지급해야 하는 스톡옵션과 달리 강제 규정이 없고 연봉 5억 원 이하 임직원이 받은 것은 제대로 공시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4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