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라 원칙

▲ 알라라(ALARA, As Low AsReasonably Achievable) ▲

알라라란 1977년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방사선 방호의 최적화 원칙으로 확립한 개념으로, 방사선은 가능한 한 피폭(방사선을 쏘이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엑스레이, CT 촬영 등 꼭 필요한 목적이 아니라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은 가능한 수준까지 최대한 줄이는 게 좋다는 원칙이다.

우리나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포함해 전 세계 규제기관은 방사선과 관련해 모두 알라라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오염수가 정말 안전하다면 일본에서 생활용수로 재활용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계속 일본에 항의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알라라 원칙을 언급하면서 “방사선에 의한 피폭을 가능한 한 피한다는 관점에서 처리수에 대해 음용이나 생활용수로 활용함으로써 적극적으로 피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답변했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안전성을 강조하며, 방사선은 가능한 한 피폭을 피해야 한다는 알라라 원칙을 거론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