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급성감염

▲ 원인불명 간염 걸린 어린이 속출...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 확인 ▲

국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아 급성감염 의심사례 환자가 4명 추가됐다. 지난 5월 이후 신고된 소아 급성감염 의심환자는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일 사이 신고된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 중 신고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9명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진행한 결과 4명을 의심사례로 분류했다고 10월 5일 밝혔다.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 4건 가운데 1건은 아데노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고, 임상경과가 모두 양호해 간이식이 필요하거나 사망한 사례는 없었다.

이에 따라 앞선 1~3차 전문가 검토 결과까지 합한 누적 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는 모두 17명으로 늘어났다. 이 17명 중 6명에게서 아데노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외국에서는 원인불명 소아급성간염과 아데노 바이러스가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건 나왔다. 당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아데노 바이러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의학 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 소아 급성간염 발생 사례를 관찰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원인불명의 간염에 걸린 어린이들의 혈액과 간에서 높은 수준의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2(AAV2)’를 발견했다. 이런 현상은 건강한 어린이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AAV2는 어린 시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는 매우 흔한 바이러스로 감염 이후 체내에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스스로 복제할 수 없어 다른 바이러스의 도움 없이 퍼지지 못하는데 아데노 바이러스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복제를 돕는다. 즉 아데노 바이러스나 헤르페스 바이러스 중 하나가 급성간염 발병에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할 수 있다.

■ 소아청소년 감염병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 콕사키 바이러스(Coxsachie virus)는 분비물이나 대변이 주된 감염원이다. 주로 10세 이하의 어린이가 감염되지만 청년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 인두에서 증식해 물방울처럼 배출되거나 장에서 증식해 수주에 걸쳐 분변으로 배출돼 감염원이 된다. 감염되면 대부분 가벼운 발열 정도로 끝나지만 기관지염, 뇌염, 발진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엔테로 바이러스(Entero virus)는 포유류의 장(腸)에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통칭한다. 발병 시 수족구병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서는 바이러스성 폐렴·뇌염 등을 동반한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되지 못한 신생아의 경우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Adeno virus)는 여름~가을철에 어린 영유아에서 유행하는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보통 39도에 이르는 고열을 동반하는 목감기다. 유행성 각결막염인 일명 ‘아폴로 눈병’도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