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1929~2023)

▲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1929~2023) ▲

밀란 쿤데라는 프랑스로 망명한 체코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다. 대표작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꼽힌다. 지난 7월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첫 작품은 1967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농담』으로 공산주의 정권에 대한 통렬한 묘사를 담았다. 그는 공산체제였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1963년 이래 체코의 민주화 운동인 ‘프라하의 봄’에 참여했던 쿤데라는 저서가 압수되고 집필과 강연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외압에 시달렸다. 결국 1975년 공산당의 탄압을 피해 체코를 떠나 프랑스로 망명했다. 1979년 체코슬로바키아 국적을 박탈당했다가 지난 2019년에서야 국적을 회복했다.

1984년 출간된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명실공히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생은 다른 곳에』, 『불멸』 등의 작품을 썼고 메디치상, 클레멘트 루케상, 유로파상, 체코 작가상, 커먼웰스상, LA타임스 소설상 등 전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매년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