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 곡물 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

▲ 흑해 곡물 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 ▲

흑해 곡물 협정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된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 위한 협정이다. 지난 2022년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아래 체결됐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곡물 수출 대국이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자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됐다. 이에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기 위해 흑해 곡물 협정이 체결된 것이다. 협정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2023년 5월까지 총 3300만 톤의 곡물·식료품을 수출했고 이는 국제 곡물 가격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 협정은 3차례 연장됐지만 러시아가 7월 17일(현지시간) 사실상 종료를 발표하면서 연장이 무산됐다.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과 비료의 수출 보장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며 곡물 협정의 종료를 선언했다. 흑해 곡물 협정의 만료로 세계 식량 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또다시 식량을 무기 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