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키투스의 함정(Tacitus Trap)

▲ 타키투스의 함정(Tacitus Trap) ▲

타키투스의 함정은 정부가 한번 신뢰를 잃으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진실을 말하든 거짓을 말하든 국민 대중이 이를 믿지 않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말한다. 로마의 역사학자 타키투스는 그의 저서 『타키투스의 역사』에서 “황제가 한 번 사람들에게 원한의 대상이 되면 그가 하는 좋은 일과 나쁜 일 모두 시민의 증오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라고 적었다. 이는 타키투스의 함정으로 불리며, 사회 병리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타키투스의 함정은 중국의 위기를 설명할 때 거론된다. 지난 코로나19 확산 및 수습과정이나 남중국해 지역의 영토 분쟁, 동북공정을 둘러싼 한국과의 갈등, 홍콩 사태 등 주변국들과 크고 작은 갈등으로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며 중국 정부 스스로 타키투스의 함정에 빠지고 있다. 타키투스의 함정 외에도 패권국과 도전국 사이의 전쟁 발발 위험을 가리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 Trap), 값싼 노동력에 의지해 성장하던 국가가 고부가가치 산업국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현상인 중진국의 함정(middle-income trap) 등이 중국이 빠질 수 있는 위기로도 거론되고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