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켈란젤로 비밀의 방 ◀
“이탈리아 언론 등에 따르면 미켈란젤로 비밀의 방이 11월 15일부터 2024년 3월 30일까지 소규모 방문객에게 제한적으로 공개되기로 결정, 처음으로 일반 공개가 이뤄졌다. 다만 좁은 공간의 제약과 조명 노출 시간이 길어질 경우 작품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한 번에 4명씩 매주 최대 100명만 들어갈 수 있고, 공간 내부에 머무는 시간도 최대 15분으로 제한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2024년 3월 30일까지 이곳을 일반에 개방한 뒤 그 연장 및 방문객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전성기를 이끈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가 약 500년 전 숨어서 그림을 그린 곳으로 알려진 방으로, 피렌체의 메디치 예배당 지하에 있다. 공간은 길이 10m·너비 3m·높이 2.5m로, 미켈란젤로가 1530년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에서 쫓아낸 공화정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클레멘스 7세 교황의 노여움을 산 뒤 숨어 지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사면을 받은 미켈란젤로는 메디치 가문을 위해 시스티나성당에 걸작 <최후의 심판>을 남기기도 했다. 이 비밀의 방은 1975년 당시 메디치 예배당의 관장이었던 파올로 달 포제토에 의해 발견됐는데, 당시 이곳에서는 숯으로 그린 인물화 60~70개가 발견됐다. 많은 학자들은 이 그림들을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봤지만, 반박하는 의견 또한 존재해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이 방은 발견 이후 그 접근이 엄격히 차단돼 왔으며, 학자·언론인·대기업 관계자 등만이 예외적으로 출입해 왔다. 2018년에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이곳을 찾았고,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곳을 다녀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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