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 축복

▲ 교황청, 「동성 커플 축복」 공식 허용 ▲

▲ 1300년 만에 입장 완화 ▲

교황청 신앙교리성이 12월 18일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의 교리 선언문에서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해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명시하고 이를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식 승인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앞서 2021년 동성 결합은 이성 간 결혼만을 인정하는 교회 교리를 훼손하기 때문에 축복할 수 없다고 봤으나 이번 선언문에서는 변화된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선언문은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을 교회의 정규 의식이나 미사 중에 집전해서는 안 되며, 결혼에 대한 축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러나 이번 방침은 그간 동성애를 금기시해온 가톨릭에서 역사적인 변화가 이뤄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번 방침을 두고 진보 진영에서는 교회가 동성애를 여전히 포용하지 못했다고 한계를 지적하고 있으나, 보수 진영은 기존 교리를 사실상 부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