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정치인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1936~2023)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미디어 재벌 출신으로 각종 성추문과 부패 의혹에도 불구하고 총리를 3차례나 지냈던 인물이다. 지난 5월 12일(현지시각) 별세했다. 향년 86세. 그는 건설업으로 부를 축적한 뒤 이탈리아 민영방송을 경영해 미디어 재벌이 됐다. 1994년 처음 총리에 올랐으나 1년도 채우지 않고 총리에서 물러났다. 2001년에 다시 집권에 성공, 200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다. 2008년 이탈리아 사상 처음으로 3선 총리가 되어 2011년까지 집권해 이탈리아 역사상 최장기 집권 총리(9년 2개월)라는 기록을 세웠다.

베를루스코니는 재임 중 수많은 뇌물과 횡령, 탈세, 성추문 등의 의혹에 시달리면서 ’ 부패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2013년 탈세로 유죄 선고를 받아 상원의원직을 박탈당했고 이후 2018년 밀라노법원이 복권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이탈리아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돼 85세 나이에 다시 현역 의원이 됐다. 그는 활발한 정계 활동 의욕을 보였으나, 건강 악화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