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국내법 무시하고 인앱결제 강행
구글의 꼼수
구글이 6월 1일부터 자사의 인앱 결제 방침을 따르지 않는 개발사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거대 플랫폼의 인앱결제를 금지하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정작 개정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렇다 할 제재 수단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앱결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 앱마켓 운영 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결제를 강제하는 방식이다. 앱 개발사는 이용자가 인앱결제로 결제한 금액의 10~30%를 구글에 수수료로 내야 한다. 앱 개발사로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구글이나 애플에 통행료를 내야 하고 이는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구글 갑질 방지법은 특정한 결제 방식 외 다른 결제방식을 사용하는 앱을 삭제·차단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그러나 구글은 앱 개발사의 선택에 따라 제3자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며 법을 교묘히 피해 갔다. 이러한 방식 또한 수수료가 6~26%로 인앱결제와 큰 차이가 없어 사실상 선택권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구글은 6월 1일부터 외부결제 링크 애플리케이션(앱) 퇴출을 시행했다. 지난 4월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외부 결제용 아웃링크를 넣은 앱의 업데이트를 금지했으며 6월부터 구글 인앱 결제 정책을 따르지 않는 앱은 퇴출하겠다고 예고한 대로다. 애플은 이미 2010년부터 철저한 인앱결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규제 당국 책임론
구글이 결국 인앱결제 정책을 강행하면서 규제 당국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주무 부처가 제재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며 구글의 '꼼수'에 손 놓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월부터 정부의 사실조사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사실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는 일회성 과태료 부과에 그쳤다면, 조사에 협조할 때까지 매일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또 이행강제금 산정 기준도 '하루 평균 매출액의 0.1%~0.2%'로 구체화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구글이 제3자 결제 방식을 도입해 특정 결제 방식을 강제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방통위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사후규제 법이라서 위반 사항을 입증해야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거래를 강제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구글 인앱결제 강요 행위의 위법성에 대해 조사할 근거가 충분한 셈이지만 주무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 빅테크 (big tech)
빅테크는 구글, 애플 등 플렛폼을 주도하는 대형정보기술(IT) 기업 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빅테크로 가장 크고 지배적인 *아마존 *애플 *구글(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5대기업을 뽑는다.
※ 전속고발권(專屬告發權)
전속고발권은 담합·독점 등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한 검찰고발 권한을 공정거래위원회에만 인정하는 제도다. 본래 취지는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위의 독점적 감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공정위의 소극적인 태도와 사실상 대기업을 봐주기 위한 면죄부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폐지론이 일었다.
◆ ' 님 폰 없 ? ' 악재딛고…'디아블로 이모탈'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
블리자드의 기대 신작 모바일 RPG(역할 수행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 지난 6월 1일 사전 출시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러분은 폰이 없나요?(Do you guys net have phones?)"라는 뜻의 '님폰없'이라는 조롱 섞인 유행어를 남긴 '디아블로 이모탈'은 우려와 달리 출시 초기 이용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6월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지난 3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앱 마켓에서 인기 게임앱 순위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블리자드의 3대 IP(지식 재산)중 하나인 '디아블로'를 기반으로 한 첫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 2018 블리즈컨에서 이 게임이 최초로 공개될 당시만 해도 부정적인 기류가 거셌다. PC 플레이 미지원 등을ㅇ 두고 팬들의 반발이 나오자 발표를 맡은 와잉엇 쳉 개발자는 "여러분들은 폰이 없나요?"라는 농담으로 답하며 '님폰없' 밈(meme : 인터넷 유행)을 만들어냈다.
당시 PC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게이머들 블리자드가 PC 게임 장인 정신을 버리고, 돈벌이를 쫓아간다며 비판했다.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최근 업계의 대세를 따라 PC에서도 플레이를 가능하게 했다. 일반적인 모바일 RPG가 제공하는 자동전투 기능도 없애 '핵앤슬래시(자르고 베기)' 장르의 손맛을 구현하는 데도 초점을 뒀다.
게임 명가 블라지드의 첫 모바일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이 출시 초기 순항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계는 워낙 경쟁과 변동성이 심해 디아블로 IP의 저력이 모바일 게임에도 발휘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핵앤슬러시(Hack and Slash)
핵앤슬러시란 롤플레잉 게임(RPG, Role Playing Game)의 하위 장르 중 하나로 '자르고 벤다'라는 말 그대로 스토리 진행의 비중이 낮고 다수의 적들을 빠르게 쓰러뜨리며 싸우는 전투를 메인 콘텐츠로 내세우는 장르를 말한다. 액션 RPG 중에서도 '쿼터뷰'(Quarter View : 대각선 방향에서 내려다보는 시점)를 사용하면서 마우스로 적을 클릭해 공격하는 직관적인 전투 방식을 도입한 RPG를 지칭한다. 핵앤슬래시 게임으로 유명한 작품으로는 '디아블로(Diablo) 시리즈와 리니지(Lineage) 1편이 손꼽힌다.
디아블로는 지난 1996년 블리자드가 공개한 액션 RPG 게임으로 '핵앤슬래시' 장르를 대중화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 출시된 '디아블로 2'는 핵앤슬래시 방식의 역동적인 전투를 연출한 걸작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끌며 국내에서도 PC방을 주름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 애플, WWDC 열고 'M2 · iOS 16' 공개
애플이 지난 6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 2022를 열었다.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린 WWDC 2022에서 애플은 올가을 아이폰에 적용될 예정인 새로운 OS(운영체제) 'iOS 16'과 애플이 자체 설계한 두 번째 반도체인 'M2"등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만, 애초 기대를 샀던 혼합현실(MW) 헤드셋은 이번 WWDC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iOS 16'에서 가장 주목받은 점은 '잠금 화면'이었다. 애플은 이용자의 개성을 표현하고 영감을 줄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로 잠금 화면을 택하여, 취향대로 잠금 화면 사진과 글꼴, 색을 바꿀 수 있게 했다.
애플이 자체 설계한 이른바 '괴물 칩', 'M2'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WWDC에서 공개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13'에 탑재된 M2는 전작인 M1과 비교했을 때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은 18%,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은 35%, 뉴럴 엔진은 40% 향상됐다.
M2의 SoC(시스템 온 칩)은 2세대 5나노미터급 미세공정을 활용해 생산된다. 애플은 최신 10코어 PC 노트북 칩 대비 M2의 CPU는 동일 전력일 때 두배의 성능을 제공하고, GPU는 2.3배 빠른 성능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조니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2세대 M시리즈 칩의 시작을 알리는 M2는 M1의 강력한 성능을 넘어선다"며 "전력 효율적인 성능에 매진한 결과 M2는 향상된 CPU, GPU 속도 및 뉴럴 엔진 연산 속도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WWDC 2022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참석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보냈다. 팀 쿡 CEO는 체험존에서 만난 한 기자에게 "이렇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이번 행사에 있어 가장 애정이 가는 부분"이라며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니 에너지를 얻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세계개발자대회(WWDC, World Wide Developers Conferencw)
세계 개발자 대회(WWDC)는 애플이 매년 6월경 미국에서 여는 새 기술·제품 공개 행사를 말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혁신적인 제품이 WWDC를 통해 선보여지면서 세계 정보통신 기술 흐름을 이끄는 회의로 떠올랐다.
애플 수장이었던 스티브 잠스가 생존해 있을 당시에는 WWDC에 잡스가 등장하느냐에 따라 미국 증권가 투자 지표가 흔들릴 정도의 영향력을 자랑했다.
※ 혼합현실(MR, Mixed Reality)
혼합현실(MR)은 현실과 가상의 정보를 융합해 진화된 가상 세계를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접목하여 현실의 물리적 객체와 가상의 객체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한편, VR은 현실 세계를 차단한 디지털 가상 세계에서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VR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은 현실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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