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킹만 사건(영어: Gulf of Tonkin Incident, 베트남어: Sự kiện Vịnh Bắc Bộ, 문화어: 바크보만 사건)은 1964년 8월 2일 통킹만 해상에서 북베트남 해군의 135편대 소속 어뢰정 3척이 미 해군 구축함인 USS 매독스함을 선제 공격하여 양국 함대가 교전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대통령에게 무력행사를 자유롭게 실행할 권한을 부여하는 통킹만 결의를 가결하였고 미국은 본격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였다.
한편, 1971년 다니엘 엘즈버그는 미 국방부 펜타곤 보고서를 공개하며, 북베트남 측의 두 번째 공격이 사실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미국에서 베트남전 개입을 위해 조작한 것이라고 폭로하였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Robert S. McNamara) 또한 1995년 회고록에서 유사한 내용을 고백하였다.
결과
베트남민주공화국으로부터 1차 공격 이후 2차 공격이 있었다고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발표하였고 미국 의회는 '통킹만 결의'를 의결하였으며, 1965년 2월부터는 B-52 폭격기를 동원한 북폭에 나섰고, 지상군도 파견되었다.
후일 북베트남 당국은 공격한 이유를 '당시 전쟁 중이던 남베트남 함선으로 오인했기 때문'이라고 발표하였다. 이 교전의 결과로 북베트남 해군은 어뢰정 3척이 손상을 입었고, 4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를 남겼다. 미해군은 구축함 1척과 항공기 1대에 경미한 피해를 입었고, 전사자는 없었다. 이후 다음날인 8월 3일 매독스함이 재차 북베트남에 의해 공격당하는, 일명 제2통킹만 사건이 벌어졌다. 그러나 이 두 번째 교전은 후술할 자작극 폭로로 인해 진위 논란이 일었다.
1964년 8월 2일에 미국에서 촬영된 전쟁 장면
논란
본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는 8월 4일 두 번째 교전이 발생하였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1971년 6월 뉴욕 타임즈에 통킹만 사건의 두 번째 교전은 미국이 북베트남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를 쓴 실 니항 기자가 7,000 페이지에 달하는 《펜타곤 페이퍼》(Pentagon Papers)를 입수하여 분석한 결과, 통킹만 사건의 두 번째 교전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 뉴욕 타임즈는 2005년에도 로버트 한 요크 NSA 역사 연구관의 말을 인용하여 NSA의 중간간부들이 감청내용을 왜곡했고 정책결정자들은 허위보고에 근거해 폭격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한편, 두 번째 공격이 의도적인 왜곡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당시 통신 감청기관인 NSA(군함의 후방에서 북베트남의 무선통신을 감청하는 기관)가, 소나(어뢰공격 탐지기구) 담당 병사가 배의 프로펠러 소리를 착각하여 어뢰공격이 있었다고 보고하자(실제로 당시 함정의 승무원들은 공격이 있었다고 착각했다고 한다), 자신들이 취합했던 정보들을 잘못 해석하여 생긴 오류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같이 보기
-ko.wikipedia.org- 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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