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의 트릴레마

▲ 연준(Fed)의 트릴레마(trilemma) ▲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트릴레마(trilemma·삼중고)는 미국 통화 당국이 최근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중하면서 직면한 세 가지의 동시다발적 문제를 의미한다. 경제학자이자 월가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연준은 지금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 ▲금융 안정이라는 세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최근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 은행권의 연이은 파산이 연준의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은행 위기설은 지난 3월 SVB 붕괴 이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하면서 재점화하고 있다. 지역 중소은행이 줄줄이 파산하고 수시로 뱅크런(bank run :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했다.

파산 위기에 몰린 이 은행의 문제 해법을 놓고 미국 정부와 주요 은행 간에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은행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연준이 직면한 다른 문제 중 하나인 물가도 쉽게 안정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4.2% 올라, 4분기의 3.7% 상승률보다 높아졌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