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앤 덴(Now and Then)

▶ 나우 앤 덴(Now and Then) ◀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미완성곡을 인공지능(AI)을 통해 완성해 11월 2일 공개된 곡이다. <나우 앤 덴>은 1977년 존 레논(John Lennon, 1940~1980)이 피아노 반주 위에 목소리를 얹은 미완성 데모곡이었는데, 이 곡 속 레논의 목소리를 다른 비틀스 멤버들의 연주와 합쳐 발매한 것이다. 이 곡은 1980년 12월 레논이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폴 매카트니에게 이 곡이 담긴 데모 테이프를 전해줬으며, 이 테이프 안의 노래 가운데 <프리 애즈 어 버드>는 1995년, <리얼 러브>는 1996년에 신곡으로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나우 앤 덴>의 경우 몇몇 구간에서 피아노 반주가 레논의 목소리를 가리는 문제가 발생해 발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2021년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큐멘터리 <비틀스: 겟 백> 제작 과정에서 이러한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활용 오디오 복원 방법(디믹싱)을 찾게 되면서 신곡 발매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들은 AI 기반 음성분리 기술을 통해 녹음본에서 존 레논의 보컬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에 2022년부터 남은 두 비틀스 구성원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에 의해 <나우 앤 덴>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됐다.

※ 비틀스(Beatles)

 

1960년 영국 리버풀에서 결성된 록밴드로 전 세계 대중음악의 역사를 바꿔 놓았다는 평을 받는 전설적인 그룹이다. 멤버는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등 4명으로, 이들은 <렛 잇 비(Let it be)>, <예스터데이(Yesterday)>, <헤이 주드(Hey Jude)>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1970년 해체됐다. 밴드 해체 이후 존 레논은 1980년 미국 뉴욕에서 열성팬이 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고,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은 2001년 폐암 투병 끝에 타계한 바 있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