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자격시험 609명 답안지, 채점도 하기 전 파쇄 ▲
국가기술자격 답안지가 착오로 채점 전에 파쇄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험을 준비해 온 응시자 609명에게는 재시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난이도·변별력 등을 두고 기존 응시자와 피해 응시자 간 불만제기 등 논란이 불가피해 국가자격시험 공신력이 치명상을 입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 서울 연서중학교에서 실시된 2023년 전기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에 수험자 609명이 응시했다. 시험종료 후 공단 서울서부지사에는 16개 고사장의 18개 답안지 포대가 운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연서중학교에서 치러진 시험 답안지는 착오로 누락됐고 채점 전 파쇄됐다.
시험을 주관하는 공단은 수험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6월 1~4일 나흘간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시험 결과를 당초 예정된 기사·산업기사 정기 1회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6월 9일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
그 외의 수험자에 대해서는 전기 기사·산업기사 2회 시험 접수에 지장이 없도록 추가시험 기회를 6월 24~25일 양일간 제공하고, 응시 미희망자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환불하기로 했다. 이 같은 추가시험은 해당 기간 중 응시자가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시험장 접근성을 고려해 희망지역 내 공단 소속기관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에도 답안지 파쇄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수차례의 재시험이 기존 시험과 다른 난이도로 출제될 경우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제시험을 치른 이후 그 결과에 따라선 응시자들의 대규모 소송전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6월에 국가·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예정돼 있는데, 기사 자격 보유에 따라 가산점은커녕, 응시 자격도 갖추지 못하는 수험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국가기술자격(國家技術資格)
국가기술자격이란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해 규정된 국가자격으로 기술/기능분야 522개 및 서비스 분야 34개 등 총 556개의 종목이 규정되어 있다. 기술/기능분야는 기술사/기능장/기사/산업기사/기능사의 5등급으로 구성되며, 서비스 분야 중 기초사무는 1~3등급, 전문사무는 1~2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국가기술자격에 대한 문제출제, 시험집행, 채점, 자격증 교부 및 자격취득자 관리 등 검정업무는 한국산업인력공단(기술/기능분야 538종목)과 대한상공회의소(서비스분야 18종목)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전파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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