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생(Digital Immortality)

▶ 디지털 영생(Digital Immortality) ◀

디지털 기술을 통해 개인의 데이터를 복제함으로써 그가 죽은 후에도 온라인상에서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영생을 누리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미지와 음성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고인과 똑같은 외형과 목소리를 갖추고, 그가 생전에 남긴 각종 게시물이나 메시지 등 데이터를 학습해 고인의 말투와 성격까지 복제하는 식이다. 

 

이렇게 만든 아바타는 인위적으로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는 한 온라인상으로 계속 존재하며, 마치 고인이 살아있는 것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하면 고인이 현실 공간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디지털 영생은 데이터를 통해 사이버 공간에서나마 영생불멸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생명체의 숙명인 죽음이라는 공포를 벗어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특히, 고인을 그리워하는 유족들의 심리치료 목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인의 데이터를 복원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은데, 디지털 영생이 고인의 잊힐 권리를 침해할 수 있으며 인위적으로 복원된 고인의 데이터가 사이버 범죄에 악용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박문각 시사상식 2023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