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1927~2023)

2011년 당시의 해리 벨라폰테

▲ 해리 벨라폰테(Harry Belafonte, 1927~2023) ▲

해리 벨라폰테는 자메이카 출신 미국인으로서 인종차별이 심했던 1950년대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대중음악과 영화,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다양한 대중문화계 정상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 4월 2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6세,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제럴드 등 흑인 재즈 뮤지션도 벨라폰테에 앞서 미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벨라폰테가 진정한 첫 ‘흑인 슈퍼스타’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고인이 1956년에 발표한 앨범 ‘칼립소’는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 자리를 31주간 지켰고 1년 이내에 100만 장 이상이 팔린 최초의 LP란 기록을 남겼다. 이후 할리우드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흑인으로서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이나 주연급 역할로 성공을 거둔 것은 벨라폰테가 최초라고 알려졌다. 벨라폰테는 연예계 활동 못지않게 인권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연예계 진출 초반부터 흑인 인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친분을 쌓게 된 그는 킹 목사 등 흑인 활동가들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사회·인권 운동가로도 활약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