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4년 7개월 만에 해상 연합훈련
강력 대북 경고
한국과 미국 해군이 6월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동남방 공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미가 핵 추진 항모를 동원해 연합훈련을 한 것은 2017년 11 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이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징후에 따른 위협 수준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강력 경고의 의미다.
이번 연합훈련에서 미 해군 측에서는 핵 추진 항모인 로널드레이건호, 순양함 엔티텀함, 이지스 구축함 벤폴드함, 군수지원함이 참가했다. 10만톱급 레이건호는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 규모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라고 불린다. 축구장 3개 넓이 비행 갑판에 함재기 70여 대를 탑재한다.
우리 해군 측에서는 강륙강습함 마라도함,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구축함 문무대왕함이 참가했다. 양국 해군은 레이건호에서 열린 한미 지휘관 회의를 시작으로 방공전, 대잠전, 해상기동운수, 해양차단작전 등 다양한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을 마친 우리 해군 함정은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 차 이동했다. 한편, 북한은 6월 8일 한국군이 림팩 및 8월 호주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지역 공군 간 연합훈련 피치 블랙(Pitch Black) 훈련에 참여하는 것을 두고 한국군을 향해 "대포밥이 되어 날뛰는 특등 충견들, 불장난에 매달리는 삽살개"라는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한미일 연합훈련 가능성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도 6월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따른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및 미일 연합훈련은 이뤄지고 있지만 한미일 연합훈련을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핵 도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한미일 연합훈련이 성사될 가능성에 주목된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6월 7일 한미일 연합훈련 가능성과 관련해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한미일 국방부장관 회담이 열리면 구체적인 내용과 의제가 조율될 것"이락 밝혔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한국의 일본에 대한 국민감정을 고려할 때 자위대가 참가하는 한미일 연합훈련 시행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본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일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해 "한일 간 군사훈련은 재해재난, 확산방지 구상차원 등 2가지의 경우 부분적으로 가능하며 그 외에 군사적인 어떤 전투행위와 관련된 군사훈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 환태평양훈련(RIMPAC, Rim of the Pacific Exercise)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은 태평양 연안국 해군의 연합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으로서 세계 최대 규모 해상 훈련이다. 우리나라 해군은 1990년에 처음 참가했으며 2년마다 격년제로 열린다. 1990년까지는 주로 소련의 위협에 대비한 태평양 수송로 보호가 주된 훈련 목적이었지만 21C에 접어들면서 중국 견제 목적의 성격이 커졌다.
※ 아시아안보회의(Ass, Asia Security Summit)
아시아안보회의(ASS)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28개국 외교안보 정책 결정자(국방장관, 합참의장, 안보전문가 등)들이 매년 모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교 안보 관심사를 논의하는 대화체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주관하에 2002년 이후 매년 개최됐다.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려 '샹그릴라 대화(Shangri-La dialogue)'라는 별칭이 있다.
-애드윌 시사상식 2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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